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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의 유래와 역사: 서울과 테헤란을 잇는 특별한 연결고리

by 지역사람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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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는 서울 강남의 중심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입니다. 이 도로의 이름에는 한국과 이란의 특별한 인연이 담겨 있습니다. 테헤란로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이란 테헤란에 있는 서울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도시를 잇는 이 특별한 연결고리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봅시다.

 

구글어스로 내려다본 테헤란론

 

테헤란로의 탄생 배경

테헤란로는 서울특별시 강남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4.1km, 너비 50m의 대로입니다. 이 도로의 이름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유래했습니다. 1977년 6월 27일, 당시 이란 테헤란의 시장이었던 골람레자 닉페이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구자춘 서울특별시장과 도로명 교환에 합의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원래 이 도로의 이름은 삼릉로(三陵路)였습니다. 이는 도로가 삼릉공원(선정릉) 일대를 지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이란의 우호적인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테헤란로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테헤란로의 변천사

테헤란로는 시대에 따라 그 성격이 변화해왔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강남 개발과 함께 여러 금융사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금융타운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로 많은 금융사들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금융인들이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0년대 초반, 벤처와 IT기업들이 테헤란로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테헤란밸리'라는 별칭이 생겼으며,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빗댄 표현이었습니다. 2009년 국제금융위기 즈음까지 테헤란로는 IT산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닷컴버블 붕괴와 높은 임대료로 인해 많은 IT기업들이 테헤란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일부는 가산디지털단지로 이주했다가, 최근에는 판교테크노밸리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테헤란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성격을 달리해왔습니다.

 

이란 테헤란의 서울로

테헤란로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도 '서울로'가 존재합니다. 이는 1977년 양국 간의 도로명 교환 협약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페르시아어로 '히여버네 테흐런'이라고 발음되는 이 도로는 테헤란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란에서 1979년 혁명이 일어나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로'라는 이름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 정부가 이전 왕조 시절의 많은 것들을 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로의 이름은 그대로 남아있어 양국 간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과 테헤란의 관계

서울과 테헤란 간의 자매결연 관계에 대해서는 양측의 자료가 불일치하는 상황입니다. 이란 측 자료에서는 1963년에 자매결연을 맺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서울시 공식 자료에는 테헤란과의 자매결연 기록이 없습니다. 이는 두 도시 중 한 곳에서 기록 관리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테헤란로와 서울로의 존재는 한국과 이란 간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입니다. 비록 양국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이 크게 변화했지만, 이 도로들은 여전히 두 나라의 우호적 관계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테헤란로의 역사는 단순한 도로 이름의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 관계의 변화, 도시 개발의 흐름, 그리고 경제 구조의 변화를 모두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서울의 테헤란로와 테헤란의 서울로는 두 도시, 두 나라 간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주는 독특한 사례로,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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