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별 과잠 디자인 특징, 색상, 학과별 개성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과잠 문화 탐구 포스트입니다.
대학교 캠퍼스를 걷다 보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점퍼들이 눈에 띕니다. 바로 '과잠(과 점퍼)'입니다. 과잠은 단순한 아우터를 넘어, 학과 소속감을 표현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이 되었죠. 이번 글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별 과잠의 특징과 스타일, 그 속에 담긴 캠퍼스 문화를 살펴보겠습니다.
1. 서울대학교
색상: 네이비 또는 딥그린 스타일: 후드 없는 깔끔한 점퍼 스타일 로고: "SEOUL NATIONAL UNIVERSITY" 풀네임을 등판에 큼직하게 자수
서울대 과잠은 전체적으로 정제되고 절제된 분위기를 띱니다. 학과명이 전면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고, 학교명만 강조되는 경우가 많죠. 일부 학과는 한글로 ‘서울대학교’를 새기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는 영문 로고를 선호합니다.
2. 고려대학교
색상: 버건디, 네이비 스타일: 겨울에도 착용 가능한 기모 안감 점퍼 로고: "KOREA" + 곰돌이 캐릭터 또는 학교 방패 문양
고려대 과잠은 강한 학교 프라이드가 반영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곰돌이 로고는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사용되며, 일부 학과는 'KU' 로고에 곰돌이 얼굴을 재치 있게 넣기도 합니다. 체육대회나 응원 문화에서도 과잠 착용률이 높습니다.
3. 연세대학교
색상: 딥블루, 베이지, 흰색 라인 포인트 스타일: 프리피룩 느낌의 단정한 점퍼 로고: “YONSEI”, 독수리 문장 로고
연세대 과잠은 미국 아이비리그풍의 정돈된 스타일을 따릅니다. 목깃 부분에 흰색 라인을 넣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며, 가슴 부분에 '연세' 또는 'YONSEI'가 적히고, 뒷면에는 학과명이나 입학연도가 삽입됩니다.

4. 성균관대학교
색상: 딥그린, 네이비 스타일: 과마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로고: "성균관대학교 OOO학과"를 전면에 배치
성균관대는 학교명보다 학과명을 더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적인 이미지보다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호하고, 과별 독창적인 커스터마이징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일부 과는 전통문양을 넣기도 합니다.
5. 한양대학교
색상: 파랑 + 회색 조합 스타일: 공대 위주의 실용적 디자인 로고: "HANYANG" 또는 학과명 중심
한양대 과잠은 실용성을 중시합니다. 똑딱이 버튼 방식이나 지퍼 양쪽 모두 활용되며, 과 이름을 크게 새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학교보다는 학과 중심 디자인이 많아 팀 단체복처럼 활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6. 중앙대학교
색상: 진청, 블랙 + 파란 자수 스타일: 전통적 과잠 스타일 로고: “CAU”, 일부 학과는 흰색 자수 활용
중앙대는 100주년 이후 디자인의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학과별로 차이가 존재합니다. 예체능 계열은 과잠 대신 자체 제작한 맨투맨, 후드티를 단체복처럼 입는 문화도 있습니다.
7. 이화여자대학교
색상: 진초록, 베이지, 화이트 포인트 스타일: 여성스러우면서 단정한 핏 로고: “EWHA” 또는 한글 '이화여대'
이화여대 과잠은 단정하고 핏이 잘 맞는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화려한 로고보다는 절제된 심플한 느낌의 자수가 중심이 되며, 학교 컬러인 초록 계열을 베이스로 깔끔하게 연출됩니다.
8. 과잠 속에 담긴 대학 문화
과잠은 단순한 유니폼이 아닙니다. 입학을 기념하거나, 축제 때 단체로 착용하며, 심지어 졸업 이후에도 기념품으로 남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학교는 선배가 신입생에게 과잠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으며, 어떤 학교는 졸업 직전에 '졸잠'이라는 이름으로 과잠을 새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과는 학과명이 아닌 ‘학번’을 중심으로 디자인하거나, 팀 이름, 별명 등을 넣어 커스터마이징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대나 예체능 계열은 아예 도안부터 자수까지 전 과정을 자체 제작하는 등 독창적인 과잠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마무리
대학교의 과잠은 캠퍼스 라이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각 학교, 각 학과만의 정체성과 전통이 반영된 과잠을 통해 우리는 그 대학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소속감과 추억을 입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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